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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DREAMER 3:45 am

HAJA 2022. 2. 23. 12:56

DREAMER 3:45 am 전시

눈과 귀 그리고 가슴까지 덩달아 자극받는 '꿈'을 주제로 한 전시이다.

10팀의 아티스트가 참여하여 을 주제로 5개의 공간으로 풀어냈다고 한다.
미디어 아티스트 : UVA (영국), 패브리커, 사일로랩
뮤지션 : 스튜디오 아텍, 코드 쿤스트, 페기 구, 윤석철, 프랭킨센스, 임용주
무용그룹 :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위치는 잠실 롯데월드몰 내부에 있는 롯데 뮤지엄.
근처에서 결혼식이 있어서 참석하는 김에 전시를 보러 갔다.

범내려온다로 유명한 댄스그룹, "앰비규어스 컴퍼니"도 콜라보를 한 것을 볼 수 있다.
팝아트적이고 사차원적인 미디어아트와 몽환적인 음악.

감상 포인트
1. 신난다! 멋짐이라는것이 폭발했다!
2. 가슴을 울리는 음악+시각예술
3. 어디서든 인스타그래머블함
4. 인테리어와 LG 디스플레이


감상 포인트 1
신난다! 멋짐이라는 것이 폭발해버렸다!

음악+미디어,시각예술+기술+인테리어
신문물을 모두 도입했는데 조화롭기까지 하다?

유튜브 채널 '온스테이지'의 '범 내려온다'와 'Dreamer' 전시 초입

유튜브 채널 '온스테이지' 에서 '범 내려온다' 를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이 기억난다. 조화를 만들어내기 쉽지 않은 모든 요소들이 어울려서 이상한 멋스러움을 자아냈고, 어느새 이 멋스러움에 홀려 있었다. 전통 음악과 현대의 밴드, 그리고 극 미래적인 춤. 거기에 카메라 워킹과 스테이지 구성, 동선 이 모든것이 탄탄하게 얽히고 섥혀서 알 수 없는 감동을 주었던 것이다.

이 전시도 이와 같은 매커니즘으로 멋짐을 선사한다.

어색하지 않은 각기 다른 예술 분야의 조화에 조명, 공간구성까지 잘 버무려져 있다. 영국 비주얼 아티스트 UVA 의 환상적인 미디어 아트 속에서 몽환적이고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전시에 맞춰 잘 꾸며진 공간을 거닐고 있노라면 어느 새 힙해진 것 같은 환상에 젖어든다.

 


감상포인트 2
가슴을 울리는 음악+시각예술

시각예술은 말 할 것도 없이 정말 멋진데, 가슴뛰게 하는 음악도 큰 몫을 한다. 이 가슴 뛰는 음악에 맞춰 미디어 아트가 움직이는 모습을 잠자코 보고 있으면 음악의 강약에 맞춰 몸이 반응하고, 밀물과 썰물이 일듯이 전율이 몸을 타고다닌다.

하늘의 led 빛이 몽환적인 음악에 맞춰 흐르면서 별이 쏟아지는 듯한 연출을 통해 가슴에 울림을 준다.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 훨씬 감동적이다. 이 공간이 이번 전시의 "DREAMER"라는 주제를 가장 잘 나타내는 메인 공간이라고 느꼈다. 사진찍으려고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좀 아쉽지만, 그래도 은하수 같은 빛을 보고 있노라면,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이 들면서 주변의 소음과 사람들이 싹 사라진다.

하늘을 수놓은 led 전구


다섯 개의 공간 중 한곳은 빔프로젝트로 사방의 벽에 아트워크를 투사하여 음악과 함께 감상하는 곳이었는데, 제주도의 아르떼뮤지엄에서도 이와 같은 기술을 썼던게 기억이 났다. 비슷하지만 더 멋져보이는 이유는 뭘까 궁금하다. 같은 디지털 미디어 기술을 사용했다 하더라도 기획에서 차이가 생겨서일까. 아르떼뮤지엄에서는 현대 미술이 아닌 "명화"를 활용했고, 진짜가 아니라는 점을 은연중에 느끼고 있었는지 완전히 빠져들지 못하고, 순간순간 기시감이 들었었는데, 이곳의 전시는 핫한 DJ들의 음악과 함께 시각적인 자극 그리고 인터렉티브 한 아트워크들이 한 순간도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했다. 훨씬 감동이 된다.


감상포인트3
어디서든 인스타그래머블

전시 초입부터 사람들이 사진찍느라 분주하다. 모든곳이 포토존이다. 공간 자체를 큰 작품으로 보고 작품을 만든 느낌이 든다. 이 공간을 배경삼아 사진을 찍으면 어디서나 힙하고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요즘은 무엇이든지 인스타그래머블해야 흥행할 수 있는 것 같다. 이 전시는 그 포인트를 잘 살렸다고 할 수 있다.


감상포인트4
인테리어와 LG 디스플레이

다음 공간은 뭐가 나올지 계속해서 기대하게 만드는 구성이 매우 인상적이다.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인테리어 컨셉을 군데군데 집어 넣고, 투명 디스플레이, 그것도 터치가 가능한 화면을 넣어서 어디서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리고 어디서나 사진도 너무 잘 나온다! (제일 중요)

lg의 빔프로젝터, 투명 터치 디스플레이,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인테리어와 더불어서 재미있는 전시를 구성한다. 신문물을 빨리 체험해 보고 싶다면 한 번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근래 가 본 전시회 중 재미와 영감, 그리고 인스타그램 모두 다 챙길 수 있는 가장 쏠쏠한 전시회였던 것 같다.
눈과 귀 그리고 가슴까지 덩달아 자극받는 '꿈'을 주제로 한 전시였다.